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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 금전산 금강암(2011. 11. 27)

산정의 명산소개

by 산정(지홍석) 2011. 11.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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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 금전산(金錢山·667.9m) 낙안읍성

1.위 치: 전남 순천시 낙안면

2.소개/특징: 금전산은 호남정맥 남쪽에서 특히 우뚝한 산봉인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한 지맥이 남

쪽으로 흘러내리며 고동산을 거쳐 일으킨 바위산이다. 이 금전산의 옛 이름은 쇠산이었으나 100여 년 전 금전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자의 뜻을 그대로 번역하면 금으로 된 돈 산이다. 그러나 실은 불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뛰어난 제자들인 오백비구(혹은 오백나한)중 금 전비구에서 산 이름을 따왔다"고 금강암 스님들은 말한다. 금전산은 낙안읍성 뒤에 낙안의 큰 바 위얼굴로 우뚝 서 있다. 정상부의 서쪽면이 모두 바위로 뒤덮여 특히 석양 무렵이면 붉디붉은 광채로 뭇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이 첨탑처럼 솟은 암봉 사이를 비집고 한 줄기 등산로가 나 있으며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개바위, 등 기암들이 도열해 있다.

ㅇ. 금전산의 산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풍수가들의 지형 풀이가 전해지기도 한다. 금전산 북쪽에는 옥녀봉, 동쪽 줄기에는 오봉산과 제석산, 서쪽에는 백아산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옥녀산발 형 즉 옥녀가 장군에게 투구와 떡을 드릴 준비로 화장을 위해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풀어헤친 형상이라는 것이다.

ㅇ. 등산로는 동서로 길 게 뻗은 능선길과 정상에서 남서쪽 상송리로 내리뻗은 금강암계곡길 등 세 가닥이 주를 이룬다. 이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바윗길인 금강암 길. 초입은 돌이 뒤섞 인 단단한 진흙땅 경사길로 시작, 금강암 신도들이 종종 오르내리기 때문에 길은 뚜렷하고 넓 다.

2. 총산행거리및 소요시간 ; 약 6km, 3:00 정도 소요

3. 식수 있는곳 ; 능선 상 식수 없음(조식장소에서 미리 채울 것)

4. 최고의 전망대; 의상대 바위지대, 형제바위

5.진행방향및 예정시간

대구출발07:00 - 휴게소(조식) -순천만갈대숲(개인시간)-불재 -쌀바위-동릉-정상 -금강암- 형제바위-낙안온천15:50-낙안민속마을(16:00~17:00)-대구출발 - 대구도착20:30 이전

6. 명소및 볼만한곳

ㅇ낙안읍성 민속마을: 이곳은 옛사람들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으로 민속고유의 전통마 을이다. 아직도 성안에 주민들이 그대로 살고 있을만큼 민속적인 색체가 강한 곳이다. 성과 마 을이 사적 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호남 제일의 기도도량이었던 금강암

산길은 우뚝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형제바위다. 산행객들이 여럿 모여 한해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를 지내고 있다. 형제바위를 지나면서 산길도 깊어진다. 커다란 바위들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길 사이로 커다란 바위를 이고 있다. 극락문(極樂門)이다. 단지 커다란 바위에 글씨만 써놓았을 뿐인데. 극락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생각에 즐거워진다.

 금강암

극락문은 다시 다리가 되어 금강암으로 건너간다. 돌계단 위로 알록달록한 연등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작은 암자 금강암(金剛庵). 지금은 집 한 채 있는 작은 암자지만 역사는 깊다. 백제 위덕왕 때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신라 의상대사가 중수하고, 고려 때는 보조국사가 거쳐 갔던 호남 제일의 관음기도 도량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여수·순천사건 때 불타버렸다. 1992년 작은 집하나 지어놓은 게 다시 암자가 되었다.

왼편으로 금강암을 호위하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원효대. 오른쪽으로 가파른 낭떠러지를 막아선 바위가 의상대다. 금강암을 신라의 대표적인 고승 두 분이 지키고 있는 형상이다. 의상대는 전망이 좋다. 낙안들판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바위벽으로 붉은 입술을 한 관음보살이 말끔하게 앉아있다. '마치 소원을 말해봐!'라고 소곤거리는 듯하다.

 

금둔사 매화는 봄을 기다린다

봄에 일찍 피는 홍매화로 유명한 금둔사(金芚寺)!

금둔사는 백제 위덕왕 30년(서기 583)에 담혜화상이 창건하고, 의상대사를 거쳐 철감국사와 그의 제자 징효대사가 주석하였던 선종가람이었는데 정유재란 때 불타고 폐사되었다. 최근에 지허스님이 복원을 하면서 낙안읍성에서 종자를 가져와 심은 매화가 매년 봄을 알리는 꽃소식을 전해준다. 

보물 945호와 94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석불비상. 석탑의 중대석에는 마치 부처님께 공양하는 공양상이 양면으로 새겨져 있다.

금둔사에는 보물이 두 개 있는데, 공양상이 새겨진 금둔사지삼층석탑(보물 945호)과 바로 옆에 비석형태로 부처님을 모신 금둔사지석불비상(金芚寺址石佛碑像, 보물 946호)이다. 한 바퀴 돌아 나간다. 요사 옆 텃밭에는 배추가 얼었다. 마루 위로 걸린 칠판에는 '우리 절은 반농반선(半農半禪) 합니다.'라고 써 놓았다. 살아가는 정이 느껴지는 절집이다.

 

낙안읍성

조선시대 지방계획도시로서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특히 6·25 이후 많은 훼손을 가져왔으나, 1983년 성과 마을(동내리, 남내리, 서내리)이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면서 1984년부터 4년에 걸쳐 복원작업이 완료되었다.

▲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낙안읍성. 읍성 안에는 토속음식과 찻집 외에 마을 주민들이 경작한 각종 곡물을 내놓는 장터와 화덕에 쇠를 달궈 부엌칼과 호미 등 농기구를 만들어내는 대장간, 목공예 체험장, 전통가옥 체험장, 처마 밑 담뱃가게 및 장난감 가게 등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집들도 여럿 있다. 초가지붕에 눈 맞추고 돌담길을 벗삼아 걷는 재미만으로도 찾을 만한 곳이다. 매표소 지나 동문으로 입장했다 빠져나올 때는 서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남문을 거쳐 빠져나오도록 한다. 읍성과 금전산 조망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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