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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기계면 봉계리, 알려지지 않는 스토리 텔링과 유적지

산정의낙서

by 산정(지홍석) 2013. 6.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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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 이: 봉좌산(鳳座山) 600m

위 치:경북 포항시 기계면, 경주시 안강읍

특징/볼거리:봉좌산(鳳座山)은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와 경주시 안강읍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한티재쪽에서 내려오는 낙동정맥이 운주산 옆을 지나 이리재로 내려선 후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에서 약 0.7km 정도 벗어나 있다. 맥은 계속 이어져 안강과 기계면의 경계를 가르며 어래산으로 이어진다.

봉좌산 꼭대기에는 봉좌암(鳳座岩)이라는 봉황 모양의 바위가 있고 포항시내에서 가까운 관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 산행들머리를 봉계리 치동마을로 들어서지만 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을 잇는 아기자기한 능선코스도 권할 만하다.

 

.산장식당-자옥산-도덕산-봉좌산-4거리 갈림길-동자방마을-

봉계1리 치동마을(11.6km, 6시간30분 소요

 

경주 안강의 봉좌산~어래산은 후자의 산꾼들이 선호하는 산행지다. 도덕산 자옥산 봉좌산 어래산 삼성산 등 500~700곒급 고만고만한 산들이 이 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이곳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국내 최대 양반마을인 양동마을이 있다.

 

또 들머리로 향하는 길엔 국보 제40호인 정혜사지 13층석탑이 똬리를 틀고 있어 이래저래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산행은 독락당 주차장~옥산저수지~월성 이씨묘(들머리)~경주 이씨묘~낙동정맥길 삼거리~낙동정맥 갈림길~봉좌산 이정표~봉좌산(600곒) 정상~임도~잇단 묘지 넷~어래산(563곒) 정상~옥산서원~독락당 주차장 순. 순수 걷는 시간은 6시간 내외. 멧돼지를 조우할 만큼 인적이 드물지만 길은 대체로 또렷한 편이다.

 

독락당 옆 도로로 오른다. 이 길은 옥산저수지를 지나 봉좌산 아래 민내마을까지 이어진다. 왼쪽에 자옥산 도덕산이 저 멀리 확인된다.

 

도덕산 등산안내도와 세심마을 농사체험장, 그리고 정혜사지 13층석탑, 도덕산 영광사를 잇따라 지나 우측 관음사 방향으로 향하면 옥산저수지. 길 옆에는 노란 달맞이꽃이 한창이다.

 

저수지를 반쯤 돌면 소나무가 거의 분재 수준. 곡각지점 볼록거울 맞은 편 월성 이씨묘가 보인다. 묘지 옆 산길이 들머리다. 처음부터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하고 오르자.

 

껍질이 거북등짝 모양인 소나무가 아주 운치있으며 경주 이씨묘 주변에서 절정이다. 이때부터 숲속에 파묻힌다. 하늘도 보이지 않는 세상과의 단절이다.

 

계속되는 된비알. 1시간40분 정도 이어진다. 물론 내리막도 평평한 오솔길도 반복되지만 큰 흐름은 오르막이다. 인적이 드물어 낙엽이 고스란히 제모양을 한 채 쌓여있고 비비추 원추리 술패랭이도 볼 수 있다.

 

산허리를 크게 돌면 한 순간 우측 산사면이 벌거숭이로 보이는 지점에 닿는다. 상봉은 우측 건너편. 당연히 등로는 우로 크게 휘어지는 시계방향. 잠깐의 내리막 뒤 갈림길. 이때부터 낙동정맥길로 뚜렷하다. 왼쪽 도덕산 자옥산, 우측 봉좌산 방향. 우로 간다. 여기서 20분 뒤 낙동정맥 갈림길. 왼쪽 이리재를 거쳐 포항 운주산, 오른쪽 봉좌산 어래산 방향.

 

 

 

7분 뒤 '봉좌산'이라 적힌 첫 이정표를 만나고 여기서 9분 뒤 상봉에 닿는다. 암봉이다. 봉황 모양을 한 봉좌암이다. 조망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정상석을 보고 서면 왼쪽에서부터 도덕산 자옥산 천장산 기룡산 운주산 침곡산 비학산 내연산 향로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어래산은 오른쪽 저 멀리 세번째 봉우리. 두번째가 암봉이니 참조하길.

 

정상에서 20곒 정도 내려오면 갈림길. 왼쪽은 기도원으로 내려서는 길. 20분 뒤 안부에 닿고 길은 산허리를 돌아나간다. 송림을 지나면서 멧돼지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러고보니 산길이 온통 멧돼지가 다닌 흔적이 역력하다.

 

첫번째 봉우리를 넘고 두번째 암봉까지는 정상에서 대략 1시간. 짧지만 땡볕 속 암릉을 내려서면 다시 안부에 닿고 여기서 10여분 뒤 임도 사거리와 만난다. 왼쪽 포항 기계면, 오른쪽 민내마을 방향. 갈림길 사이 산으로 바로 올라선다. 10분 뒤 잇단 묘지 4기를 지나면 다시 7분 뒤 권씨묘. 세번째 봉우리다. 봉좌산 정상에서 보면 세번째 봉우리가 어래산이었는데 막상 다가가니 봉우리가 하나 숨어있었던 셈.

 

5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닿고 이때부터 본격 어래산으로 향한다. 안 보이던 기암괴석이 연이어 나타나는 급경사 된비알이다. 5분 뒤 밧줄을 잡고 통과해야 하는 바위틈을 지나면 사실상 오르막길은 끝. 10분 정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걸으면 헬기장. 어래산 상봉은 여기서 10분 뒤. 정상석은 없고 녹슨 철제망루가 외로이 서 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나무를 베어놓아 왼쪽 안강 방면으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특히 예부터 곡창지대인 광활한 안강들녘의 푸름이 인상적이다. 하산길은 쉬엄쉬엄 내려서면 된다. 50분이면 옥산서원에 닿는다. 사실상 산행 끝.

 

 

정상석과 산행대장. 봉좌산 정상 봉좌암에 선 이창우 산행대장이 주변 조망을 살피고 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때도 무사히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였던 옥산서원은 만개한 분홍빛 백일홍이 옛 고가와 무척 잘 어울린다. 서원 옆을 흐르는 자계천변 세심대 반석을 지나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 옥산식당 앞. 여기서 독락당 주차장까지는 6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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