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궁류면에 있는 한우산은 지형도에는 766m, 정상표지석은 836m로 표시되어 있으 며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승이 즐비하다. 한우산은 그 이름부터가 그럴싸한 내력으로 지어졌으니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시원하기가 마치 겨울 의 찰비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한우산 골짜기를 요새처럼 석벽이 둘러 있 어 그 모양이 또한 석벽을 방불케 하는 지라 이름지어 한우산성이라 부른다.
옛날 이곳에는 신라와 백제가 오랫동안 서로 뺏기고 빼앗는 격전을 벌였다는 전설이 있으 며 그때 신라 애장왕의 부마 한사람이 이곳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부마 가 전사하자 왕이 직접 이곳에 와서 군사들을 지휘하여 싸웠다는 전설도 전해온다. 또한 이 곳에 골짜기 이름에 왕다실걸이 있으니 이 또한 그때의 싸움과 관련되는 이름으로 왕이 지휘 하는 신라군이 자주 이 골짜기를 적에게 빼앗겼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한우동 골 짜기를 사시사철 맑은 물이 굽이치고 흘러서 곳곳에 폭포를 만들어, 이 폭포수는 또 곳곳에 소(沼)를 만들어 놓았으니 농소와 아소는 바위에 파인 웅덩이를 말하는 바 맑은 물에 비친 숲 그림자는 그대로 선경이다.
이곳은 또 여름철에도 모기 한 마리도 없이 서늘하며 따라서 한여름에 내리는 비마저 차다 고 하여 한우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인근에 있는 백학동은 옛날 이곳에서 학이 날아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중턱에 있는 또 하나의 동굴에서는 신라때 태자 한사람이 이곳에 서 수도를 했다는 전설과 함께 태자혈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일대장관을 이루고 있으니 이 또한 천하의 절경이다.
옛날 이 고장의 선비들은 자주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니 지금은 운 계리 계곡에는 그때의 정자터가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이계곡은 영화 이광모 감독, 안성 기, 송옥숙 주연의 "아름다운 시절"에서 한우산을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영화의 내용과 같이 주인공 일가의 몰락하는 가정사를 우마차 끌고 산자락 굽이굽이 내려오는 것으 로 인생의 역경을 마지막 장면에 연출한 곳이기도 하다. 봄철에는 철쭉이 군락으로 피어나 산 전체가 벌겋게 물들어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1일 등반코스로 즐겨 찾고 있으며 벽계 계 곡에서 산굽이를 돌아 오르는 꼬부랑길이 길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역정을 그려 놓은 것 같아 영화 아름다운 시절 마지막 장면 촬영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부산 회동수원지 산책길, 땅뫼산 황토길, 부엉산 전망대 (0) | 2021.05.11 |
---|---|
황매산 철쭉산행 배틀봉 (0) | 2021.05.04 |
울산 달천 천마산 편백나무숲 (0) | 2021.05.01 |
봉화산 철쭉. 백두대간 매봉 (0) | 2021.04.30 |
보성 초암산 철쭉산행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