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ES4R6R81XRk&t=24s
해발 고도가 180m에 불과한 경북 영덕군 병곡면의 철암산이다. 철암산은 높이의 잣대로만 따져선 안 된다. 산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듯이 높이만 중시 할 경우에는 철암산의 가치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 철암산의 매력은 울창한 솔숲 사이로 난 호젓한 산행길에 있 다. 마른 솔잎이 솜이불처럼 깔린 길인데다 숨이 가빠 허덕일 만큼 경사가 급한 곳이 없 어, 하늘로 쭉쭉 뻗은 늠름한 소나무들을 이모저모 눈여겨보고 싱그러운 솔향을 한껏 맡으 며 느릿느릿 '게으른 산행'을 하기에 그만이다. 걷다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잠겨 소나 무에 등을 기대고 쉬어 가도 좋다.
ㅇ하산 후 길은 동해안 해파랑길로 이어진다. 산에서 빚은 생각의 습기를 바닷바람에 말리며 만행(漫行)을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병곡면 영1리에서 시작해 정상과 해파랑길을 거쳐 출발 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정상에 서면 산행 진행 방향으로 칠보산, 오른쪽으론 광활한 동해 바다, 왼쪽으로는 등운산이 펼쳐진다.
대구출발07:30-휴게소(휴식)- 영1리10:10 ~범바위~철암산~금광굴~솔바위~굴다리~병곡휴게소~용머리공원~방풍림~영1리(원점회귀)15:00-적당한 곳(예:고래불어시장)-대구도착19:30
'고래불'이란 지명 유래도 흥미롭다.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이 이곳 앞바다에서 고래가 등 위로 물을 내뿜으며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 이라 부른데서 연유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전까 지 이곳에 포경선이 많이 찾아왔으나, 2000년 5월 길이 8m짜리 큰이빨부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뒤로는 고래의 종적이 끊겼다고 한다.
고려 말의 문신이자 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 의 생가터가 있다. 영해면 괴시리로 산행지인 병곡면 영1리에서 차로 10분가량 거리에 있다.
목은은 야은 길재, 포은 정몽주와 더불어 삼은(三隱)으로 불렸다. 정방을 폐지하고 3년상을 제도화하는 한편 김구용 정몽주 등과 강론하며 성리학 발전에 공헌했다. 또 그는 우왕의 사 부였다. 위화도 회군 후 창왕을 즉위시켜 이성계를 억제하려 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뒤 한산백에 책봉했으나 목은은 이를 사양하고 초야에 머물며 고려의 유신으로 생을 마쳤다.
괴시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생가터에는 현재 목은 석상과 함께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구름이 머물레라/반가운 매화는/어느 곳에 피었는고/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생가터에는 망한 왕조의 비운을 읊은 이 시를 비롯해 네 수의 시를 새 긴 시비가 세워져 있다. '괴시(槐市)'란 지명은 목은이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마을은 도랑과 못이 있어 '호지촌(濠池村)'이라 불렸으나, 목은이 중국 원나라에서 벼슬을 한 아버 지를 따라 머물다 돌아와 그곳에서 교유한 학자 구양현이 사는 마을과 자신의 고향 풍경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이름(괴시)을 붙였다고 한다. '괴' 자가 회화나무를 뜻하는 것을 미루 어 당시 마을에 '회화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괴시마을은 현재 영양 남씨의 집성촌 으로 이뤄져 있다. 30여 채에 달하는 전통 한옥이 잘 보존돼 있어 전아한 풍취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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