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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백월산, 뜻밖의 횡재!![산행일: 2018. 5. 27]

산정의 명산소개

by 산정(지홍석) 2018. 5. 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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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지, 백월산 등산 시작점의 저수지다.

금곡지 뒷편의 능선은, 다리재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성태산 오름길의 주능선이다.

반영이 아름다운 금곡지는 전혀 생각지 못한 뜻밖의 횡재였다.


금곡지 파노라마

금곡지 우측의 백월산 등산 시작점의 안내판

솔숲이 멋지다



짙푸른 녹음사이로 신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노송과 어우러진 등산로는 짙푸른 푸르름이다

해발 500여미터의 산이라곤 믿기지 않을만큼 노송들이 연이어진다.



숲길을 빠져나와 임도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폐사지 월산사지를 둘러본다.

높은 석축은 그 옛날 월산사의 영화를 웅변으로 대신 보여준다.

곳곳에 드러난 노송의 깊은 상처는, 가난의 상징인지 일제 수탈의 상징인지 알길이 없다

노송의 상흔를 위로함일까? 작은 돌탑에서 위로를 삼는다. 

주능선 오름길 삼거리(월산사지에서 바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금곡지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월산사지를 들렀다가 오는 등산로가 400여미터가 짧다.

소나무의 깊은 상흔을 바라보고 걸으면, 가슴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










백월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성태산, 좌측(서편)의 송림사이로 조망이 된다.


헬기장에서 동편을 바라보면 청양의 터줏대감 칠갑산이 우뚝하다. 

헬기장

등산로 곳곳에 드러나는 암석들은 마치 콘크리트를 연상시킨다.



헬기장 부터는 평안한 등산로가 백월산까지 연결이 된다.



백월산 정상부


남서쪽으로만 조망이 열리고, 그 속으로 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등산로는 금북정맥길, 성태산과 머리재로 가는 등산로와 이어진다.

아무리 담으려해도 워낙 키가 소나무들이라 아래서 위로 파노라마로 겨우 담아 본다.

그 어느 명산의 능선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환상적인 등산로가 머리재까지 내내 이어진다.

갈림길 삼거리, 이곳에서부터 금북정맥길과 이별을 한다.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숲길, 누가 이 곳을 500미터급의 산이라고 여길수 있겠는가.























머리재에서 성태산으로 가는 등산로

머리재에서 좌측 금곡저수지 내림길로 내려선다.




엉겅퀴 군락지





청양의 백월산은 금북정맥의 남북 반환점에 앉은 '외유내강형'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에 좋다는 계곡물에 발길 북적거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산은 호젓하기 그지없다.

 

엄밀히 말하면 백월산(565m)은 금북정맥의 가장 남쪽에 있으며, 남북 반환점에 앉은 산으로 청양, 부여, 보령의 경계에 걸쳐서 있다.

본래는 비봉산이라 했으며, 같은 능선에 성태산(623.7m)과 마주하고 있다.

 

백월산은 금북정맥에 위치해 있지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산행의 기점과 종점으로 이용되는 청양군 남양면 금곡마을의 이름인 '금곡'은 '거문고 골짜기'라는 뜻으로 마을의 지형이 거문고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금리도 '하얀 거문고'라는 뜻이라고 전한다.


백월산은 상봉의 높이는 565m로, 동쪽으로부터 500m봉과 530m봉을 거쳐 상봉에 이른다. 이들 500m대 세 봉우리가 백월산의 머리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상투처럼 생긴 상투바위가 이 산의 명물로 회자되고 있으나, 백월산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한번 다녀오고 나면 그 이름이 뇌리에서 잊히지 않을 정도로 멋진 산으로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

 

환상적인 등산로란,

백월산 등산로를 이르는 말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등산로는 명불허전이다.

 

산세는 칠갑산과 비슷하다.

충청도의 산답게 그 기질을 닮아 겉모습은 부드럽고 순해 보이나, 산속으로 들어가 보면 조금은 거칠기도 하다. 상투바위 줄바위 등 등산로 주변의 경관이 좋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산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이 산이 좋은 것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깨끗하다는 것과 숲이 울창하다는 점이다. 곳곳에 으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석축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넓은 월산사 터도 있다.

 

온 산의 바위가 퇴적암의 역암으로 마치 강자갈을 시멘트와 버무려 놓은 것 같아 신기하다.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돌이 자갈처럼 매끈한 것도 많고, 더러는 조개껍질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폐사된 월산사를 오르는 길목의 계곡 물은, 탄광 등의 영향인지 사람들 몸의 잡병이 없어지고 여자들에게 특히 좋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인근 마을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알만한 여자들이 몰려들어 한 때는 북새통을 이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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