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있는 길이 5.52㎞의 화성으로 우리나라 성곽건축 사상 가장 독보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1963년 사적 3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수원화성은 한국 성의 구성 요소인 옹성, 성문, 암문, 산대, 체성, 치성, 적대, 포대, 봉수대 등을 모두 갖춰 한국의 성곽 건축기술을 집대성했다고 평가 된다. 성곽을 따라 조성돼 있는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효심과 애민정신이 지극했던 정조대왕의 숨결을 느껴 보는 것은 매우 소중한 나들이길로 남는다. 또 한편으로는 토목건축의 백미를 보여준 정약용의 빼어난 과학성을 살펴 보는 것도 유익하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소를 현재의 융릉, 현륭원으로 옮기면서 수원신도시를 건설하고 수원화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건립한 궁이다. 평상시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하다가 정조대왕의 행차 때에는 이곳에 머무르며 진찬연과 과거시험 등 여러 행사를 거행했다. 화성행궁의 정문 신풍루를 들어서면 맨 안쪽이 행궁의 정당 봉수당인데 정조대왕은 이곳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베풀기도 했다. 행궁 안의 한 곳, 화령전에는 정조대왕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
수원화성 권역에는 여러 전통시장이 발달해 있다. 그 중 팔달문시장은 ‘왕이 만든 시장’으로 2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영동시장은 종합시장이자 한복 특화시장으로 유명하다. 지동시장과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은 농축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시장이다. 이들 시장들 중 먹자골목 안에는 20여곳의 순대전문음식점들이 모여 순대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하고 푸짐한 순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이동하는 수원화성 순환열차다. 이 열차를 타면 화성성곽 주요지점과 전통시장을 가장 편안하게 일주할 수 있다. 시속 10~15㎞의 2인용 전기자전거 택시를 타고 수원화성의 숨겨진 구석구석 명소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드라이브 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수원갈비가 대표주자. 1940년대부터 영동시장의 싸전거리 ‘화춘옥’에서 시작되어 1985년 수원시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되었다. 타 지역에 비해 갈빗대가 큰 왕갈비를 소금으로 굽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내 대형 수원갈비집들은 성밖 요소요소에서 영업 중, 업소들 대부분이 경기도가 지정한 ‘으뜸 음식점’이다. 화성 성내에는 수원갈비의 원조 화춘옥의 화청갈비가 수원화성박물관과 팔달구청에 인접한 지점에서 문을 열었다. 장안문(북문)과 화홍문 사이에는 대형식당 ‘연포갈비’가 성업중, 경기으뜸맛집 (경기도 지정 제 314호)이기도 하다. 통닭의 거리는 필달문로 일원에 형성되어 있다. 행궁의 앞쪽 수원천 매향교에 있는 ‘매향 통닭’ 집은 1970년에 창업한 가장 오래된 업소다. 통닭집이 밀집해 있는 통닭거리의 ‘진미 통닭’은 넓고 시원한 식당공간과 맛으로 승부한다는 기업 정신으로 이 일대만이 아니라 먼 외지에서도 찾아든다.
나주 식산, 도래한옥마을,금성관,나주곰탕거리 (0) | 2021.06.17 |
---|---|
포항 장기읍성 둘레길 (0) | 2021.05.11 |
남해 미조 조도, 하늘을 날으는 새를 닮은 섬 (0) | 2021.04.21 |
남해 미조 호도 (0) | 2021.04.20 |
천주산 용지봉 진달래산행 (0) | 202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