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노추산(魯鄒山 1,322m) 이성대 [산행일: 2014. 10. 12]
노추산 가는 길! 소백산 인근의 하늘 입니다.
죽령터널 전, 소백산 연화봉이 보인다.
정선 노추산, 높이 1,322m,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위치해 있다.
강원도 산골 중에서도 산골 깊숙이 자리한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발왕산(1,458), 서쪽으로 가리왕산(1,560m), 동쪽으로는 석병산(1,055m)등 1천 미터급 준봉들이 펼쳐져 있다.
조상의 얼이 배여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신라시대에는 의상(義湘)대사가 노추산에 입산수도하면서 화엄종을 이룩하였으며,
그 후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에 태어난 설총(薛聰)이 노추산에 들어와서 수도하면서 이두(吏讀)를 창안하였다.
그는 공자와 맹자를 기리기 위해 공자의 조국인 노(魯)나라와 맹자의 고향인 추(鄒)나라의 이름을 따서 노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율곡(栗谷) 이이 역시
노추산에 입산하여 학문과 심신을 단련하여 후에 구도장원(九度壯元)을 이룩 하였다.
정상에 오르면 산의 모양이 수많은 바위덩이로 쌓아올린 석총을 연상케 한다.
거대한 육산인 가리왕 산, 둥그스름한 억새의 산인 민둥산과 함께 정선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노추산 정상 (1,322m)은 아리랑봉(1,342m) 보다 조금 낮지만
여러 가지 지형적인 조건에 따라 정상의 구실을 하고 있다. 마치 주흘산 정상이 영봉보다 조금 낮지만 주봉이 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산의 들머리인 구절리(九切里)는
마을 앞 송천의 냇물이 구절양장(九折羊腸)처럼 굽이쳐 흐르고,
아우라지 삼거리에서 구절리에 이르기까지 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곳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에는 무장공비들이 이 구절리에 숨어들어
13명이 구절리에서 사살되었을 정도로 첩첩산중이다.
그래서 철길이고, 도로가 모두 구절리에서 끝나므로 육지의 끝이라 하기도 한다.
노추산은 정선의 두위봉(1,465.8m)처럼 과거 대단위 석탄 산지였다.
석탄산업이 흥성하던 1960~ 70년대에는 구절리에 500여 세대 3,000여명의 인구가 붐볐으나
지금은 석탄합리화 조치로 폐광이 되고, 주민도 격감하여 400여명에 불과한 한적한 마을로 전락 하였다.
이제는 탄광이 있었던 시절의 흔적도 찾아들기 힘들 정도로 깨끗이 정돈된 산골마을로 변모해
고랭지 채소와 감자, 옥수수 등의 농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레일바이크 가 개발되면서 이 깊은 산골에 카페가 들어서는 등 색다른 관광 붐이 조성되고 있다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은 약 9.6km(GPS 8.6KM), 총 등산 시간 :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등산코스는 절골입구에서 시작해 조주선관,이성대ㅡㄹ 거쳐 정상에 오르고
아리랑산을 거쳐 병풍바위갈림길, 칼날능선을 거쳐 종량동으로 하산한다.
노추산은 산 곳곳에 너덜지대가 산재하여 있기에 '이성의 석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암위에서나 너덜지대의 경치가 빼어나고 조망이 뛰어나며 겨울에는 눈이 쌓인 풍경이 일품이어서 겨울 산행지로도 손꼽인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이 도열해 있고 옥계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보인다.
이성대 사당은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노추산 부근에는 율곡과 관련된 지명이 몇 개 남아 있다. '율목치'(밤나무고개)라든가,'동초밭'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밤나무재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율곡이 노추산에 와서 공부할 때 이 고개에 밤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고,
동초는 송천계곡 대기리 논에서 나는 미나리처럼 생긴 풀로서 율곡이 이 나물을 뜯어다 먹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노추산 산행 들머리의 하나인 종량동에서 송천을 따라 북쪽으로 2km 정도 더 올라가면 지금도 동초밭이란 지명이 살아 있다.
이 산의 서쪽 계곡을 이루는 수계(水系)는 대관령 부근에서 발원하며 송천계곡으로 흘러들며.
노추산을 감싸고 도는 송천계곡에는 괴리, 어름치, 꺽지, 메기 등이 많이 잡히며 수달도 서식하고 있고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오장폭포는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있는 인공폭포다. 경사길이 209m, 수직 높이 127m의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원래 물길이 있었지만 1980년대 산 위쪽 광산에서 갱도가 무너지면서 폭포 쪽으로 물길을 돌려 수량이 더 많아진 절반의 인공 폭포로
전국 최우수 산림복원 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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